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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탐구반 친구들과 SF단편소설반 친구들을 모아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윌스미스 부자의 SF영화 - "After Earth".
즐거움보다 아쉬움이 많았다. 재료는 쓸만했지만, 조리가 별로였다. 특수효과로 치장한 성장영화. SF로서는 실패한 영화다.
과학은 소설이 아니며 소설은 과학일 수 없다.
그러나 과학은 소설로 시작하며 소설은 과학을 지향한다.
과학과 소설의 이 미묘한 균형에 도전하는 것이 Science Fiction-과학소설이다.
SF영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대개 Science 때문이 아니라 Fiction - '이야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부족을 '공상'으로 때우면 SF는 실패한다. SF는 정확히 과학소설이다. SF에게 '공상'이란 말은 치욕스런 비하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여긴다고 해서, 공상 뒤에 숨지 말자. 그렇게 숨으려 하면 비하에 비겁이 더해진다. 실패한다.
공상을 뚫고 과학에 다가서는 이야기만이 SF를 완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내가 만난 최고의 SF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였다.
공상을 완벽하게 구현한 이미지를 뚫고 과학의 눈으로 이야기를 볼 것을
과학으로 소설을 시도하되 공상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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