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소설수업. 가능할까?

인생1회차
적당히 젖어 있는 사람들
적당히 나눠 놓는 신호등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사람들. 포기조차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
포기하는 사람들의 카페

당신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나요?
 
 
 
빗물과 추위에 찌들어 버린 어린 가로수
살과 뼈 사이에 살 얼음이 깔린 듯
좁은 방도 너무 크게 느껴져서 옷장에 숨는 사람

당신의 방은 당신에게 적당한가요?
 


 
요양원과 월세를 쪼개서 보내는 삶
존나 외로운 삶
나쁜 기적을 바라는 삶
어머니의 자살
엄마는 끝까지 너를 걷게 한 존재
시건이 흐르지 않은 기간
공간을 채우지 못한 괴로움-외로움
공간을 사람으로 채우지 못한 괴로움-외로움
비오있음으로 공간을 채우는 충만함-고독함

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을까?
 
 
 
 
 
깊은 잠
 
 


인생2회차
차고 맑고 쓸쓸한 바람소리
드디어 시간이 빈다는 것
목표가 비어있다는 것
내가 그냥 나로 머물러 있는 시간
 
 
 
걷다 보면 보인다고 했다. 걸었다. 
더는 걸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들었는데, 그때 보였다.
 
 

음악은 개인별로. 취향.
시간이 2배로 천천히 흐르는 곳.
시간이 비어있는 곳. 

기다리는 사람들의 카페.
기다리라고 고용된 사람들. 
핸드드립. 공간이 커피향으로 가득 찰 때
이제서야 흐르는 1초

왜 조의 시간은 이제서야 흐르는 것일까?
이런 카페를 만드려면 필요한 것은?
카페주인은 누구를, 왜 기다리는 것일까?


깊은 외로움을 인식한 이들을 위한 소설.
학생용으로는 불가.
교사용으로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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