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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수업/ 독서토론수업 기초/ 질문게임1/ 질문만들기수업/ 김병섭

by 인강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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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게임 1

#질문수업 #토론수업 #지필평가 #논술평가 #모둠대항질문게임 #모둠함께질문게임 #학생참여수업 #질문만들기 #교사가지치지않는수업 #학생이참여하는수업 #정년합시다

 

근데..수업 중 칠판을 찍은 사진 속의 바른 정()은 무엇을 말하는건가요?

모둠대항 질문게임의 결과 모둠에서 맞춘 문제의 중요도(별 개수) 점수를 합하여 칠판에 적어 놓은 것입니다. 칠판이 일종의 점수판인 것이지요. 바로바로 점수를 더 주고 덜 주거나 가끔 이벤트로 점수 뺏기도 하는데, 이때 점수를 정리하기에 이렇게 점수를 표시하는 것이 저에게는 참 좋더라고요.

 

 

모둠별로 격차가 많이 생기면 아예 안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어떻게 하시나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대개 소설 2편 혹은 시 3편 수업을 질문게임으로 진행하고 그 점수를 계속 누적하는데요, 그럴 때 낮은 점수가 지속되는 학생들이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럴 때는 한 편 한 편 점수를 새롭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의 정말 큰 단점은, 교사의 용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간식비가 든다는 것입니다 ^^;;;; 이걸 해결하는 다른 방법은 학생들 사이에 격차가 많이 발생하면 승점제로 전환하서 1,2 등은 3, 3,4등은 2, 5,6등은 1점으로 승점을 정리하면 다음 소설이나 시의 질문게임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참여하는 정도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모둠대항 질문게임에서 모둠별로 문제 풀러 가는데 저는 1번씩만 다른 조 문제를 풀게 했어요. 그랬더니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그리고..문제의 적절성을 문제로 지적하더라구요. 이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있으면 샘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모둠대항 질문게임은 고등학교는 최소한 2번 이상, 중학교는 최소한 3번 이상 다른 모둠의 문제를 풀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둠대항 질문게임 수업이 의도하는 목적은 다음의 두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바탕글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학생들이 직접, 서로, 깊이 나누게 하는 것. 둘째, 바탕글의 중요한 사실들을 학생들이 반복하여 묻고 답하는 사이 저절로 익히게 하는 것.

학생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문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원망을 전했군요. 훌륭합니다. 그만한 열의와 열정, 예민함과 섬세함이라니, 학생들을 정말 잘 키워내셨군요. 존경합니다 선생님 ^^ 학생들의 원망이 정당합니다. 모둠별로 능력의 편차가 있고 그에다라 당연히 질문의 편차가 있기에 질문게임은 공정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가 해결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질문게임은 최소 2-3회 이상 모둠대결을 진행합니다. 가능한 시간 안에서 되도록 여러 모둠을 만나게 한 것이지요. 둘째, 질문게임의 결과는 절대 성적에 반영하는 평가점수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공정함과 적절성에 결국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교사가 두 번, 직접 개입합니다. 한 번은 학생들이 모둠별로 문제를 다 만들었다고 했을 때 교사가 먼저 검토합니다. 두 번은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 때는 언제든 저를 불러 갈등상황을 전하라 하고, 제가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대개 질문에 논리적 오류가 있거나 중요도에 동의가 안되는 일인데요, 논리적 오류가 발생하면 상대방에게 무조건 점수를 주는 것으로 하고 오류를 설명해 줍니다. 중요도에 동의가 안되는 경우는 대개 사소한 질문에 별 3개를 주는 때인데, 이럴 때는 별 개수를 1개로 줄이고 상대에게 2개를 무조건 주고, 문제를 맞추면 남은 별을 주거나 말거나 하도록 했습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못 읽는데 어떻게 질문 던지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독서퀴즈를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그뿐이에요. 그리고 너무 힘들어요

질문게임을 적용할 수 있는 작품은 아무리 최대로 잡아도 단편소설 정도인 듯합니다. 그 이상은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아직 작품에서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구별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대개 사소한 질문을 단지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질문을 내는데요, 어려운 질문과 중요한 질문을 잘 구별하지 못하지요. 저는 이것은 오랫동안 어려운 문제에 높은 보상을이라는 방식에 익숙해져 온 결과로 자연스런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중요한 질문에 높은 보상을이라는 방식에 익숙하도록, 그래서 우리가 함께 읽은 이 글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내 찾고, 토론하고, 기억하는 그런 교육을 받았다면 중학교 학생들도 단행본으로도 교사가 수용할 수 있는 편차 범위 안에서 충분히 수업이 가능했으리라 저는 짐작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잘 안됩니다. 단편소설 이하의 분량의 글에 대해서만 진행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희 학교도 학력 수준이 낮은 혁신학교인데요, 저도 질문만들기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업이 되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만드는 질문의 수준이 제시문의 수준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거든요. 아주 긴 시간 공을 들여 이 텍스트를 읽었음에도 말입니다.(심지어 학생들은 텍스트의 핵심도 잘 알고 있었기에 제가 질문하기 단계에서 뭔가를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혹시 '모둠 함께 질문게임'의 열린 질문을 진행하시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없으셨는지, 혹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셨는지, 혹은 질문게임의 열린 질문이 잘 되기 위한 방법이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아고...고생이 많으십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상황에 있기에 정말 선생님의 고민에 담긴 한숨과 울분(? ^^;;)이 와 닿습니다. 답변을 드립니다.

질문 수준이 낮은 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 질문 수준은 대개 학력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질문과 성장을 기대하되, 학생들에게 기대지 않으려 하는 마음의 준비가 일단 필요한 듯합니다 ^^;;; (에효....)

교사가 어설픈 연기를 동원해서라도, 은근히 직접 개입합니다. 모둠별로 비판, 추론, 상상의 질문을 1개 이상 씩 만들라고 하고, 만들기 시간을 5분 이상 넉넉히 준 다음 교사가 모둠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학생들은 아무도 하지 않았지만, 교사가 판단하기에 함께 해결해야 할 정말 중요한 추론 질문, 시험에 낼 만큼 중요한 비판 질문, 바탕글의 핵심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상상 질문은 어설픈 연기를 해서라도 교사가 직접 칠판에 적습니다.

경쟁과 보상을 적절히 활용합니다. 닫힌 질문(사실확인질문)으로 진행되는 모둠대항 질문게임으로 모둠별 점수를 부여한 후, 열린 질문(비판추론상상)으로 진행되는 모둠함께 질문게임은 발표를 하면 간식점수 3점을 주고, 다른 모둠의 질문공격에 방어를 해 내면 간식점수 2점을 추가하여 총 5점을 받도록 합니다. 발표는 했으나 다른 모둠, 혹은 교사의 질문에 답을 못하면 간식 점수 3점만 받고, 날카로운 질문을 한 모둠에 간식점수 2점을 부여합니다. 이에 더해 질문자에게는 무조건 사탕 1개를 주는 정도로 진행하면 학생들의 발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험도 있었답니다.

모둠공통질문을 교사가 직접 제시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이 많이 낮은 경우, 혹은 학생들의 열의가 높아 교사의 질문에 적극 호응하는 경우 교사가 질문을 직접 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모둠별로 만든 질문 중 1개를 고르고, 교사가 만든 질문 중 1개를 골라 2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둠별로 만들도록 진행한 때가 있었습니다. 긴장감은 조금 떨어졌지만, 내용전달은 분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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