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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브랜딩/툴툴툴- 소통

김병섭-교사가 지치지 않는 고등학교 평가기획의 원칙

by 인강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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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획하는 평가의 최종 목적은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국어능력을 시도해 보고 실행해 보고 실질적인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학생들 10명 중 7명을 이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과정은 효율적이고 결과는 공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를 이루기 위해 다음의 수업운영 원칙을 따른다. 첫째, 최소의 과제로 최대의 성장을 유도할 것. 둘째, 최소한의 필수과정과 최대한의 선택과정을 활용할 것. 셋째, 모둠평가와 개인평가를 함께 활용할 것. 넷째, 먼저 정확하게 읽은 후에 관계를 파악하도록 수업을 설계할 것.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최소의 과제로 최대의 성장을 유도하는 수행평가

. 방법

수행평가는 최대과제와 최소과제를 함께 활용한다. 예를 들면 모둠 독서대화보고서 수행평가의 최대 과제는 A4 6페이지 이상의 모둠독서대화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모둠 독서대화보고서의 최소과제로 개인 독서대화학습지 작성하기, 모둠 독서대화보고서 쓰기, 개인 독서대화보고서 쓰기 세 가지를 진행한다. 1,2,3의 과제 중 1을 포기했어도 2,3에 참여하다 매력을 느낀 학생이 기한 내에 1을 다시 작성해 와도 허용해 줄 수 있다. 학생들 10명 중 7명의 성공을 지향하기에 최소한의 운영원칙을 엄격히 지키고 최대한 여유 있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부여한다.

. 문제

문제가 있다. 학생 10명 중 7명이 10점 만점을 받기에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정성에 어울리는 대우를 못받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특히 시와 소설을 창작하는 수행평가를 진행한 경우 이러한 문제제기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충분히 문제이다. 그들의 능력과 정성은 귀한 것이다. 귀한 것은 귀한 대접을 받아야 더 귀해진다. 이것은 평가와 더불어 자존감의 문제이다. 더구나 수행평가 1, 2점을 넘어 학생이 이를 수 있는 최대의 성장을 유도하는 일과 관련이 깊기에 이 문제는 중요하다.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해결

학생들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세상에 공유했다. 학생들이 만든 시를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학생들이 만든 소설영상을 유투브에 공유했다. 학생들이 만든 시영상을 축제 때 시영상 부스로 공유했다. 학생들이 만든 소설을 네이버 웹소설에 업로드했다. 학생들의 글을 모아 출판을 진행 했다. 학생의 능력과 정성으로 만든 결과물이 구체적인 박수와 조회수와 좋아요와 댓글과 인세로 돌아오게 했다. 자신의 능력과 정성이 세상에 나가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명확한 평가를 받고 반응을 받게 만드는 것. 달리는 댓글은 2개가 고작이고 좋아요는 10명이며 조회수는 47밖에 안되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저작물이 유투브에, 인스타에, 네이버 검색창에 뜬다는 것 자체에 커다란 동기와 계기를 얻었다. 업로드는 저자 학생이 직접 하게 했고 나는 최대한 응원하고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누르고 최대한 섬세하게 댓글을 달려고 애썼다. 이것이 어떤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동기와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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