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피디님의 외로움 수업 북콘서트, 50 이후 은퇴자들을 위한 노후 특강이 있었습니다. 김민식 피디님은 내조의 여왕, 뉴 논스톱 등 최고 인기의 드라마들을 프로듀싱한 분입니다. 2020년 50살에 MBC를 은퇴하고 노후를 설계하며 실천하며 지내고 있는 이야기를 특강으로 들려주셨습니다. 핵심 내용들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
1. 40대에 최선을 다해 엑셀을 밟아야 성취감, 경험, 이야기를 얻는다.
엠제이 드미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느낀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에는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있다. 부의 차월차선을 타려면, 40대에 엑셀을 밟아야 한다.
인도는 부자처럼 보이는 것만원하고 진정한 부를 원하지 않는다. 부를 이룰 수 없는 길이다. 서행차선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을 줄이는 길이다. 분명히 부자가 되지만, 80살에 부자가 된다. 너무 늦다. 바쁘게 가지만 남들을 앞지를 수 없는 차선이다. 부는 근원적으로 상대적인 것이다. 추월차선은 타인을 추월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평균적인 삶의 속도보다 더 빠르고 열정적이며 성실해야 한다.
40대에 최선을 다해 엑셀을 밟기를 권한다.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경쟁자들을 추월하도록 시도해야 한다. 엑셀을 밟는 것의 목표는 유명해 지는 것이다. 유명해 지고 나면, 무엇이든 팔 수 있다. 한 번에 되지 않는다. 꾸준히 성실하게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 성공하면 부를 이룰 것이다. 실패해도 경험을 얻는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야기를 얻는다.
60대에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하자.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는 인도로 내려오자. 30대에 걷는 인도처럼 옆에 자동차들을 부러워 하면서, 추월하는 차들을 질투 하면서, 앞을 향해 뛰어가는 인도가 아니다. 60대에 인도는 산책하는 길이다. 내가 원하면 뛸 수도 있고, 바쁘게 걸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내가 원하는 속도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걷는다.
2. 부의 결승선을 미리 정해놓자. 그러지 않으면 계속 추월만 하다가, 도로에서 죽는다.
스키델스키 부자(아버지와 아들)의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를 읽고 느낀 것이다. 부의 결승선을 자신이 먼저 정해 놓아야 한다. 정해 놓지 않으면 평생 남이 정해준 결승선만 따라가다가, 한 번도 결승선을 통과한 이후의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도로에서 죽는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계속 추월만 하다가 도로에서 죽는다.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60살 이후 은퇴를 하고 나서, 자신이 원하는 부의 결승선을 정해 놓아야 한다. 구체적인 액수를 정하고, 자신의 성과를 정리해야 한다.
3. 결승선은 빚 없고, 집 있고, 연금 있고,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승선은 빚이 없는 것이다. 빚이 없어야 압박이 없다. 빚이 없거나 3년 이내에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유지하도록 하자.
결승선은 집이 있는 것이다. 집이 있어야 압박이 없다. 오늘 하루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해야 한다.
결승선은 연금이 있는 것이다. 연금이 있어야 압박이 없다. 최소한의 기본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연금을 마련하자. 돈이 더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일을 좀 더 하면 된다. 최저임금보자 조금 더 주는 일이라면 해 볼만 하다. 돈이 필요없다면 그냥 내 시간을 즐기면 된다. 이 모든 선택이 여유있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연금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을 마련해야 한다.
결승선은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50대 이전에 수익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만큼이나 50대 이후에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50대 이후에는 지출을 관리할 수 있어야 행복한 노후를 유지할 수 있다.
4. 지출을 관리하는 연습은 가계부 1년. 지출을 예측할 수 있다.
소비의 기준을 대학생활에 맞추면 지출을 관리할 수 있다. 대학생활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대부분 엄청난 부자이다. 20대 대학시절에는 1만원 술값이면 밤새도록 행복했다.
경계할 것은 법카이다. 법카에 중독되지 말자. 법카에 중독되면 불행해진다. 법카에 맞추어 소비규모를 늘리고, 그 소비에 행복의 기준을 매달면 인생은 불행해진다.
지출을 관리하는 데에 연습이 필요하다면, 가계부를 1년 써보자.
5. 급여의 50퍼를 30년 동안 저축하면, 은퇴 후에도 15년 더 급여를 받는 셈이다.
저축을 하자. 되도록 급여의 50%를 저축하다. 급여를 50%를 저축하면 급여수익이 50퍼인 것이다. 30년 급여수익 50퍼면, 은퇴 후에도 15년 급여를 더 받는 것이다.
6. 실업급여 받을 때까지 일하자. 사표 쓰지 말고. 그러면 1년간 돈 받고 놀 수 있다.
사표를 내지 않으면 퇴직 후 1년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명예퇴직을 하거나 정년퇴직을 하면 실업급여를 1년간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사표를 쓰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도 돈이 나오는 시간을 1년 벌 수 있다.
은퇴 후 가장 괴로운 것은 무의미다. 회사와 조직에 어느날 갑자기 속하지 않게 되면, 인생의 의미가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나를 찾는 사람도, 나를 욕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은 나에 대한 기본적인 쓸모를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자. 나의 쓸모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퇴직을 해도, 나는 나다. 다만 퇴직이라는 삶의 방식에 내가 너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 실업급여가 나오는 동안은 무조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살아보기를 권한다. 혹은 아무거나 마구 해 보며 살기를 바란다. 그런 시간 후에야, 정말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찾아갈 수 있다. 서두르지 말자. 노후에 도착한 이들에게 시간은 그리 부족하지 않다.
7. 공부, 노동, 여가. 이것을 하루 안에 공존하는 삶을 만들면 노후가 행복하다.
60살에 죽던 시절에는 20년 공부 20년 노동 20년 여가로 살았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60살 이후에도 40년이 남았다. 공부, 노동, 여가가 공존하는 일상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 노동, 여가가 공존하는 삶을 만들면 노후가 행복하다.
8. 큰 돈 들이지 않고 꾸준하게 즐거움을 주는 놀이, 만나면 나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고 내가 모르는 지식과 즐거움을 알려주는 친구, 큰 돈 되지는 않지만 보람을 주는 일.
큰 돈 들이지 않고 꾸준하게 즐거움을 주는 놀이를 찾아야 한다. 나에게는 탁구다. 나에게는 농구다.
만나면 나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고 내가 모르는 지식과 경험과 즐거움을 나눠주는 친구를 찾아야 한다. 사람을 계속 만나야 한다. 그리고 이런 친구를 찾아야 한다. 꼭 나이가 나와 비슷할 필요는 없다. 이런 태도와 경험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다.
큰 돈 되지 않지만 보람을 주는 일을 찾아야 한다. 나에게는 중고등학교 강의이다. 큰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을 만나 나의 경험을 나누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노후에 꼭 찾아야 할 것들이다.
9. 50대 이후에는 남탓하지 말자. 그건 20대 이전에 할 말이다. 50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당신탓이다.
10. 50대 이후에는 상처라는 말 하지 말자. 그건 20대 이전에 할 말이다. 50대 당신에게 상처가 생겼다면 그것은 대부분, 당신이 상대방을 가해자, 자신을 피해자라고 이미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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