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브랜딩/툴툴툴- 소통

학습지가 불친절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by 인강 2016. 7. 21.
반응형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아...선생님의 학습지를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저는 선생님 시절에 뭘 했나 문득 돌아보게 될 만큼 학습지의 구성과 내용이 정말 체계적이고 알차더라고요. 작품의 맥락과 수업의 방향,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학습지였습니다. *** 선생님의 역량이 느껴졌어요. 언제 다시 뵙고 수업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나누고 싶네요. 



전담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율적인 환경이 선생님의 역량을 꽃피우게 한 조건이지 않았을까 싶어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물론 작은 학교여서 겪는 고난과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아고...그많은 공문과 생활지도와 회의와 위원회를 생각하면..아이고...) 그래도 결국 남는 것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는 그 경험이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삶에 든든한 자산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미국에서 데뷔하기 전에 함부르크에서 근 2년을 거의 매일 밤 노래하고 연주하고 작곡하고 다시 무대에 올랐던 비틀즈처럼요. ^^ 




선생님이 만드신 학습지에 불친절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친절함이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친절은 학생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거든요. 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하고 매력을 느낄 만하며, 무언가 활동을 시작할 때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라면, 저는 그런 학습지면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보다, 선생님만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선생님과 만나는 아이들을 저는 전혀 모르니까요. 확신이 없어서 두려우실 수도 있지만, 확신이 그렇게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니죠. 최소한 몇 번의 반복된 사례와 여러 해의 시간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그 확신을 만들겠지요.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러한 판단을 자신의 교사로서의 경험과 논리와 감정과 자료를 근거로 내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해도 나쁘지 않고요. 많이 시도할 수록 많이 실수하고 많이 도전할 수록 많이 실패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건, 그 성공은 물론이고 장담하건데 선생님이 겪은 실패도, 분명히 자산이 될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안내는 성공의 방법만큼이나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러하니 부디, 더욱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재미있게!! ^^




이미 그러하신 듯 하여 참 좋습니다만,

앞으로도 내내, 아이들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즐거운 자리에서 뵙지요.

그 때는 선생님의 수업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습니다 ^^




인천에서 동료교사 김병섭 올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