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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브랜딩/툴툴툴- 소통

100개의 눈-배움의 공동체 공개수업에 대한 솔직한 후기

by 인강 201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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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눈, 

눈의 힘



교사와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100개의 눈.

40개 학생의 눈과 60개 교사의 눈.

그 눈이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단 하나의 규칙

"교사의 안내에 따라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100개의 눈이 이룬 힘

- 수업에서 벗어나려는 학습자들을 제압

- 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습자들을 격려

그리하여 마침내

- 수업 참가자에게 듣는 사람을 제공

- 수업 이탈자에게 감시하는 사람을 제공

- 수업 교사에게 지원하고 격려하는 사람을 제공


=====> 수업 구성원 모두에게 수준 높은 "관객"을 제공


=====> 수업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이 된 경험.


=====> 주인공의 경험이 축적될 때의 변화..."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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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눈의 힘'마저 일상화 된 이후의 수업이란?....

....그러므로 다시, 문제는 수업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


논의의 근원..... 재미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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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힘은 강력하다. 화장실 소변기에 위에 그저 눈을 하나 그려놓았을 뿐이었는데,

소변기 버튼을 누르는 비율이 현격히 올라갔다는 심리실험을 본 적이 있다.

중세의 그 거대한 교회들의 가장 꼭대기를 지키는 조형물도 '눈'이며

천안천수의 관음부처도, 백눈의 천사를 부리는 하느님도 

그 권능의 핵심은 '눈'이다.

눈의 힘. 


눈은 힘이 세다. 

이렇게 힘이 센 눈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좋다.

배움의 공동체 공개수업의 시스템은 이것을 가능하게 하며,

배움에 집중하는 규칙은 눈의 힘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수업이다.

설령 이 큰 힘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왕성한 과정과 결과를 얻었다 해도

우리가 이 수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정말 이루어야 하는 것인지

그것에 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테다.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열심히 배우는 일이란

우리에게 얼마만한 의미와 재미가 있는 것일까?

그러니까 다시 물을 수밖에...

우리는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치고 싶은가?


재미와 의미...


그 황홀한 고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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