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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ADHD 판정-배려일까 포기일까? 어제 안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안해는 아이들의 주의를 정리하는 일에 힘들어 했다. 그러다 안해 곁의 다른 선생님께서 안해 반의 어떤 아이를 ADHD같다고 이야기 한 모양이다. ADHD라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 자기 반 아이들에게서 그 낱말을 떠올리지 못하던 안해는 고민했다. 교사로서 관찰력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ADHD라는 말로 아이로부터 물러서는 것인가? 그러니까, 집중과 정리를 잘 못하는 아이들을 ADHD로 판결하는 것이 정말 그 아이를 위한 배려일까 아니면 포기일까? 안해의 깊은 시름이 담긴 이야기를 듣다보니이 책이, 이 질문이 떠올랐다. 교사가 늘 부딪히는 질문이기도 하다. 학교를 위해 학생이 있는 것인가? 학생을 위해 학교가 있는 것인가?.. 2013. 5. 1.
막여행, 2013년의 어느 봄날. 하늘 가득 벚꽃이 터지던 날 2013년 봄날의 어느 금요일 밤, 인천 자유공원,어둔 하늘을 등지고 터져버린 한 가득 벚꽃들 사이를 거닐며한움큼 입에 물면 달콤짭쪼름하지 않을까봄내음 가득 들이쉬다 마음에 바람이 일었다. 그래서 떠난 막여행. 돌아오는 길 밤 11시, 안해가 적어준 준비물을 후다닥 큰 가방 하나에 몰아 넣고10분 만에 나선 강원도 막여행.갑작스런 여행에 들떴던 마음이 풀리고일주일치 피로가 서서히 밀려들고추레한 잠자리에 마음이 꺽이다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들에게 지친 새벽에는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런 무리를 했나 싶었으나 한낮, 강릉에서 맞이한 봄볕과 바람과 바다와 모래,초당 순두부와 사천 물회와 가난한 성당으로우리의 피로는 충분히 보답을 받았다. 내 삶에 빛나는 또 하나의 하루. 고맙고 고.. 2013. 4. 30.
송천고 백일장 -주제어 : 설렘, 은퇴, 밥 그 날 김병섭 20년 후, 내가 은퇴하는 날의 새벽 식탁에는교사로 살아온 날들에점점이 빛나던 설렘들이 내려 앉아한 그릇, 밥이 되어 주기를. 2013. 4. 29.
김병섭,김진영,임미진-선생님들과 함께 읽었어요 선생님들과 함께 읽었어요 김병섭 ∥ 인천 송천고등학교 kkamjangee@gmail.com 김진영 ∥ 수원 수일고등학교 2459466@hanmail.net 임미진 ∥ 울산 범서고등학교 enj0412@hanmail.net 1.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막상 독서교육을 시작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말씀을 하시며 이런 푸념을 하십니다. “저도 책을 잘 읽지 않는데 누구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겠어요.”, “저는 독서토론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수업시간에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자신감 있게 독서교육을 해나가려면 선생님들 스스로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독서교육을 하겠다는 다짐에서 출발하지 않더라도, 교사 독서 모임을 꾸리는 것은 선생님들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2013. 4. 29.
대한민국 5년짜리 시민권 획득(2012.12.19)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