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맛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죠. 특히나 여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학급 단합대회로 선정한 메뉴 1위도 마라탕이었습니다. 낯선 음식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마라탕의 재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1. 마라탕도 한국화한 곳이 많아져서 도전해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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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은 쓰촨 러산에서 유래한 중국의 음식입니다. 한국의 육계장 계열의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쓰촨 지역의 음식답게 향이 강하고 매운 맛이 특징이다. 마라(麻辣)라는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를 이용해 만들며, 마라탕의 혀가 얼얼하게 마비되는 듯한 느낌은 마라에 화자오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 본토의 마라탕은 마라의 매운맛이 강하고, 중국 향신료의 향이 더 강합니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본토 마라탕 식당에 가면 마라의 매운맛과 중국의 향이 더 강한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국적이고 본토의 맛과 향을 더 즐기고 싶어하시는 찐 마라탕 매니아들은 이런 마라탕을 더 선호하더군요.
2. 마라탕의 이국적인 모양인데 의외로 맛있는 식재료들은 대부분, 두부를 원재료로 만들었습니다.
건두부
두부를 말려서 얇게 포를 뜬 것입니다. 넓고 길죽하고 얇으며 격자 모양의 무늬가 있습니다. 마라탕 기름과 국물이 격자 무늬에 자연스럽게 베어들어서 국물에 적셔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말린 두부 면이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데 국물이 더해지니 참 맛있었습니다. 마라탕의 국물을 적절히 즐길 수 있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칼로리도 낮아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푸주
두부를 말린 후 고기 육포를 죽죽 갈라서 뜯어내듯이 만든 것입니다. 모양이 신기해서 인상적이었는데, 이것도 두부였습니다. 언뜻 보면 닭고기 가슴살을 주욱주욱 찢어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이것도 겉면에 마라탕의 국물과 기름이 베어들기 좋은 모양이어서, 마라탕 국물에 푹 넣어두었다가 건져 먹으면 마라탕 국물을 즐길 수 있게 밸런스를 잡아주어서 좋았습니다.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서 좋았습니다.
냉동두부
동두부, 언두부, 냉도부라고도 합니다. 직육면체 모양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 유부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마라탕 국물에 푹 담그면, 냉동두부 가득 국물이 저며져서 통통해집니다. 이것을 한 입에 쏙 넣고 씹었더니, 마라탕 국물이 입안에 돌면서 두부의 식감이 밸런스를 잡아주어서 좋았습니다. 무척 맛있더군요. 이것 역시 두부여서 칼로리가 낮아서 더 좋았습니다.
두부피
두부를 말려서 얇게 포를 뜬 것입니다. 건두부와 같은데, 건두부와 같은 무늬가 없이 매끈합니다. 이것도 좋았습니다만, 건두부가 좀 더 좋았습니다.
뉴진면
누들 떡볶이 면처럼 생겼습니다. 요리하기 전에는 좀 큰 스파게티 면처럼 생겼습니다. 탕에 넣고 끓이기 전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요리를 하고 나면 얇은 단무지처럼 보일만큼 굷고, 노란 색을 띠고, 반투명합니다.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식감이 있습니다. 엄청 쫀쫀한 젤리를 먹는 느낌이 납니다. 마라탕 국물이 베어들지는 않고 고유의 식감이 있습니다.
분모자
누들 떡볶이 면처럼 생겼는데, 모양이 꽃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서 탕에 넣고 끓이면 얇은 분홍색을 띄고 반투명해 집니다. 뉴진면과 식감은 상당히 비슷한데, 살짝 분홍색이 도는 면을 베어 물면 그 단면이 꽃 모양이어서 예뻐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것도 엄청 쫀쫀한 젤리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국당면
넓고 얇고 길죽한 당면입니다. 당면의 겉이 걸죽한 상태여서 마라탕의 국물이 잘 베어들었습니다. 식감은 뉴진면이나 분모자처럼 쫀쫀하고 탱글한데, 국물이 베어 있어서 식감은 훨씬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마라탕 국물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식재료였습니다.
옥수수면
노란색의 굵기가 얇은 소면입니다. 옥수수로 만든 면이어서 일반 소면보다 더 고소합니다. 마라탕 국물이 깊이 베어 들어서 마라탕 국물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3. 고기, 채소, 버섯, 소스
- 고기
대개 소고기와 양고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메뉴를 다 고르고 난 후 계산대에 가면, 그 앞에 양고기나 소고기가 1인분씩 포장이 되어 있고, 대개 3천원 내외의 가격이었습니다. 걸죽한 감칠맛에 최고의 식재료입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중 마음에 드는 고기를 하나 선택해서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 채소
청경채, 숙주나물, 콩나물, 고수, 쑥갓, 배추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숙주나물과 쑥갓을 좋아합니다. 마라탕 국물에 저며 먹는 야채의 맛도 좋았습니다.
- 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흰목이버섯, 목이버섯, 표고 버섯 등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저는 팽이버섯이 좋았습니다. 국물이 팽이 버섯 사이사이에 베어들어서 좋았습니다.
- 완자
오징어 완자와 어묵 완자 등이 있습니다. 꼬치에 동그란 완자가 3-4개 정도 꼽혀 있습니다. 자신의 마라탕을 만들 때 식재료를 고르는데, 이중에 마지막에 올려 놓는 식재료입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마라탕 국물이 잘 베어들지는 않아서, 저에게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국물과 재료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라탕은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마라탕 소스와 재료만 준비되면 쉽게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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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칼로리 적게 먹는 방법.
마라탕의 식재료들은 대부분 칼로리가 낮아서 식단 조절에 좋습니다. 특히 건두부, 푸주, 냉동두부, 두부피 등은 모두 두부여서,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습니다.
그러나 뉴진면, 분모자, 중국당면 등은 칼로리가 높습니다. 떡볶이와 비슷한 식감으로, 떡볶이보다 칼로리가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떡볶이보다 낮은 것이지 칼로리는 높은 편입니다. 같은 양의 흰 쌀밥에 비하면 3배 정도의 칼로리입니다. 중국당면 긴 것 1개가 1백 칼로리여서, 중국당면 3줄이면 밥 한공기와 같습니다.
마라탕은 어떤 식재료를 담느냐에 따라 칼로리는 크게 다릅니다. 그러나 주요 식재료를 모두 담앗다고 했을 때, 대개 마라탕 1인분은 1천 8백 칼로리입니다. 신라면이 6백 칼로리, 맥도날드 버거가 5백 칼로리, 흰쌀밥 1공기가 300칼로리입니다. 그러니까 마라탕 1 그릇이 신라면 3봉지, 혹은 맥도날드 버거 3개 반, 흰쌀밥 6그릇 입니다.
칼로리를 고민중이라면 자신의 마라탕 식재료 바구니에서 뉴진면, 분모자, 중국당면 등은 되도록 빼기를 권합니다. 두부 계열 재료와 채소, 소고기 정도면 1천 칼로리 이내로 확 줄어듭니다.
5. 식당 추천
마라천향 마라탕 추천합니다. 체인점입니다. 한국형 마라탕이라 할 만합니다. 분위기도 분홍분홍 해서 좋았습니다.
비교해볼 만한 곳으로 화화쿵주 마라탕이 있습니다. 중국분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중국 본토의 향신료와 마라의 매운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좋았지만, 마라천향 마라탕이 더 좋았습니다. 마라천향 마라탕에서는 마라탕만이 아니라 다양한 중국음식이 있더군요. 추천합니다.
대부분 마라탕 매장이 그렇지만,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제공해서 좋았습니다. 마라의 뜨거운 매운맛에 고생한 입과 혀에 시원한 안식을 주더군요. 강추합니다.
6. 인기 이유
마라탕도 한국해 해서, 마라의 매운맛은 취향에 따라 고르고 중국 향신료의 향은 최소로 줄인 식당들이 많습니다. 진하고 깊은 육수에 한국의 고춧가루나 청량고추로 만든 매운 맛이 아니라 마라로 만든 매운 맛이 더해진 음식인 것이죠. 매력적인 맛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먹을 식재료를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인 듯합니다. 어떠한 식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도, 양도, 칼로리도, 매운 정도도, 취향도 모두 달라질 수 있어서, 자신의 선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7. 총평
딸이 워낙 마라탕을 좋아해서, 이번 주말에 함께 데이트하면서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저도 즐겁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단합대회 회식을 마라탕으로 한다면, 이젠 기쁜 마음으로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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