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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수업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데에는 <영상 만들기>활동이 참 좋습니다. 작품의 수준이나 내용을 떠나, 자기 친구의 얼굴이 화면 가득 나오는 것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생기와 활기와 열기를 불러오지요. 시를 바탕으로 모둠 수행평가를 기획하다가 이 영상만들기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래서 함께 만들어 보았지요.
시 사진 동영상 만들기 수업 방법 -3차시
- 1차시
1. 시집을 나눠 주고 시인을 고르게 합니다.
2. 모둠에서 시인의 시 한편을 골라 콘티 학습지를 작성하게 합니다.
3. 콘티 학습지는 사진과 대사, 음악을 쓰되 사진에 넣을 구절을 적게 합니다.
-2차시
4. 촬영은 사진을 기본으로 하고, 원할 경우 동영상을 촬영하게 합니다.
5. 촬영에 대한 안내는 딱 두 가지 입니다.
상황을 보여주고 싶으면 멀리서 찍어라.
감정을 보여주고 싶으면 가까이서 찍어라.
나머지는 각 모둠의 역량에 따라 하게 합니다.
6. 교실에서 다양한 소품과 칠판을 활용해서 촬영하게 합니다.
원할 경우, 수업시간 외에 추가 촬영을 해도 좋습니다.
-3차시
7.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모둠별 발표를 합니다.
8. 모둠활동 평가는 각 모둠에서 협의해서
각 모둠의 이끔이들을 일으켜세워서
잘 했으면 이끔이가 계속 자리에서 일어서고,
못했으면 그냥 가만히 앉지요.
9. 그렇게 결정된 투표 점수에 교사의 평가 2점을 더합니다.
만점 중 50% 이상이면 잘함으로 10점,
만점 중 50% 미만이면 못함으로 9점을 줍니다.
최소한의 성의가 부족한 모둠이나 완성을 못한 모둠은
콘티 학습지를 근거로 8점을 줍니다.
모둠활동 평가는 무임승차나 노력한 친구들이 예민해서
되도록 편차를 적게 해서 점수를 주는 게 좋더라구요.
그 외
학생들이 정성들여 만든 영상이 그냥 보내기가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학생들의 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 놓고
기간을 정해 투표를 하게 합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만든 모둠에게 짜장면을 쏘는 것도 좋고요,
학교 축제 때 영상을 3개 정도 추려서 상영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예시를 보탭니다.
윤동주 시인의 '길'을 같이 공부했지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담 너머에 내가 있다는 시 구절을 영상으로 만든 장면이 특히 인상에 남습니다. 시에 어울리는 배경을 찾기 위해 애쓴 노력이 좋았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시를 잘 읽어냈어요. 담쟁이 잎들의 연대와 극복을 잘 표현했지요.
첫번째 낸 작품이 도저히 시와 어울리지도 않고 이해도 안가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다 했더니,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 온 작품이지요.
제게 참 멋진 작품입니다.
방송부에서 잔뼈가 굵은 편집 전문 학생이 참여한 작품이라 영상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황지우 시인의 '심인'을 잘 읽어 냈어요. 시의 뜻을 전하기 위핸 폭풍 눈물 연기가 대단합니다. 마지막 화장실 장면은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로 바지를 벗고 촬영했다는 소문이...ㅋㅋ ^^
시 영상 만들기 학습지를 첨부합니다.
부디 즐거운 시 수업을 이루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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