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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단편소설수업 1 - 머레이 라인스터, ‘최초의 접촉’, “SF 명예의 전당 1”, 오멜라스

by 인강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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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라인스터, ‘최초의 접촉’, “SF 명예의 전당 1”, 오멜라스

 

...오버드라이브라는 신기술을 통해 초광속주행이 가능한 우주탐사선 랜버본 호는 지구로부터 4000광년 떨어진 게성운을 탐사하다 외계우주선과 마주친다. 탐사선 앞에 고정된 운석 파괴용 광선포를 그들에게 겨누고 랜버본호는 극도의 긴장 속에 외계우주선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외계인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으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최소한 광속 우주선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문명을 이루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지구의 문명을 완전히 섬멸할 무력과 랜버본 호를 추적하여 지구에 도달할 항해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 섣불리 피하거나 지구로 회항했다가는 지구의 파멸을 안내하는 꼴이 될 수 있었다. 이런 긴장은 저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발견 즉시 랜버본호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은 이상 저들도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완전히 파괴되거나, 완전히 파괴하거나. 상대방의 전력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과 어떻게든 생존을 이루고 싶은 열망, 그리고 완전히 파괴되는 한이 있어도 고향별의 정보를 알려주면 안된다는 대의가 긴장된 대치를 유지했다. 

 

조심스런 교류 중에 인간이 음파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달리 외계인은 적외선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알아낸 주인공 토미 도트는 음파를 적외선 신호로, 적외선 신호를 음파로 변환하는 통역기를 개발한다. 그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고민과 긴장에 공감하지만, 질문은 변함이 없었다. 완전히 파괴하거나, 완전히 파괴되거나. 결단을 내린 랜버본 호의 선장과 토미 도트는 소형 핵폭탄을 우주복에 짊어지고 최후의 협상을 위해 외계인의 우주선으로 찾아간다. 과연 랜버본 호와 외계 우주선의 승무원들은 평화롭게 자신의 고향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광속주행, 게성운, 행성과 항성, 광선포, 우주에서의 핵폭발, 외계인, 텔레파시 등 학생들의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모둠별로 탐구주제를 정하고 모둠원별로 개별주제를 정해 자료조사를 기획했다. 컴퓨터실로 이동하여 간단한 자료조사 기획서를 완성한 모둠에게 컴퓨터 사용 권한을 주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기껏해야 핸드폰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학생들이 진지하게 빛의 속도로 과학에 관련된 탐색을 시작했다. 자료를 만든 후 모둠별로 발표했다. 물론 자료는 엉성했지만 학생들은 진지했다. 내가 주도해서 질문을 이끌었다. 누구보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주제에 따라 모르겠다는 답도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중요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여기가 우리가 시작할 지점이다.

 

발표를 마친 후 모둠 일대일 질문게임을 시작했다. 수업시간에 보고 들은 내용 중에 소설에 등장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문제로 만들 수 있었다. 엉성하고 쪼잔하며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학생들이 질문과 대답에 몰입했다. 질문이 교실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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