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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일용할 양식이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성당 중세-성경이라 불리는 '책'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 그렇게 수 백년간, 굳어져 딱딱해진 이야기가 세상의 모든 '상상'을 지배하던 때 그러나 상상은 멈추지 않았다. 머물 곳을 잃은 인간의 상상이 뻗어나간 것은 그림과 조각, 그리고 건축. 그 억눌린 상상이 터져나가 만들어 놓은 이 거대한 예술 상상은 일용할 양식이다. 2012. 1. 6.
자화상-독일 프랑크프르트 프랑크 푸르트, 12시간의 긴 비행기 여행 끝에 깨어난 아침, 뜻밖의 일출에 서둘러 카메라를 잡았다. 몇 장을 담고 돌아서던 순간, 내가 보였다. 늘 그랬다. 돌아봐야, 내가 보인다. 2012. 1. 4.
예수의 표정-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의 한 성당에서 만난 예수. 화려한 창을 뒤로 한 그는, 내가 본 중에 가장 부드럽고 익살스런 얼굴로 목판에 서 있었다. 저 표정과 미소에 낯설어하다 내가 그의 마지막 모습에 익숙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마지막 모습만이 아니라 그의 처음 모습도 기억하자. 비장하되, 명랑하기 그의 3년은 그러했다. 2012. 1. 3.
싱가폴-신의 눈 누군가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저들의 몸에 눈으로 맺혔는가. 싱가폴의 성당에서 만난 온 몸에 눈이 달린 독수리와 천사. 한국의 절에서 보았던 온 몸에 천개의 눈을 지닌 관세음보살 타인의 고통을 알아보는 힘- 그것이 신의 '눈'이다. 2012. 1. 2.
독일-낙서에서 만난 통일 여행자들의 치기가 그려놓은 낙서의 복판, 익살스럽고 허망한 그 속에서 나를 붙잡은 네 글자. 통/ 일/ 염/ 원. 모두가 '나'를 기념하려는 그곳에서, 우리를 돌아보던 그는, 어떤 사람일까... 하이델베르그성의 낙서 속에서 만난, 너무나 익숙해서 낯설었던 네 글자, 통/ 일/ 염/ 원. 201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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