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이 되고 나서 알게된 행복 - 커피.
당뇨인이 되고 나서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음료수를 먹고 싶을 때, 믹스 커피나 설탕커피, 과당 음료수를 먹는 것보다 드립 커피를 찬물과 얼음에 타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커피들을 안내합니다.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
1. 커피맛은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짠맛, 고소한 맛이 있다.
커피는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짠맛, 고소한 맛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두에 따라 주요 맛이 다릅니다. 게이샤, 이르가체페, 모카 마타리, 킬리만자로, 하와이 코나 등의 원두는 신맛이 강합니다. 만델링은 쓴맛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베트남 커피도 저는 쓴맛이 강했습니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블루마운틴이 산미와 쓴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이 중에 블루 마운틴 > 브라질 > 콜롬비아 > 과테말라 순으로 고소한 향이 진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원두여도 로스팅에 따라 메인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로스팅이 원두만큼이나 맛에 결정적이라고 바리스타 분들이 많이들 말씀하시더군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같은 쌀도, 어떤 용기로 어떻게 밥을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 만별이죠. 습기가 살짝 부족한 꼬들밥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바닥이 거뭇하게 타도록 오래 익히면 구수한 향이 진하게 베어 있는 밥과 누룽지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일단은 두루두루 먹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중에 자신한테 맞는 커피를 찾아야 합니다. 낯선 커피는 또 그대로 재밌게 여기면 됩니다. 하지만 역시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마실 때 제일 만족감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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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에게 맞는 커피는 구수하고 고소하고 진한 콜롬비아.
저는 커피의 구수한 향을 사랑합니다. 커피의 고소한 맛을 좋아합니다. 신맛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신맛까지는 괜찮지만, 신맛이 메인인 커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원두는 콜롬비아 원두였습니다. 이 결론을 내리기까지 다양한 커피와 만났습니다. 당연히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새로운 커피를 가볍게 마셨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수한 커피 향을 맡을 때 제일 기분이 좋고, 고소한 커피를 마실 때 제일 만족감이 오더군요. 이건 순전히 개인 취향입니다. 혹 구수하고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콜롬비아 원두를 권합니다.
3. 커피 추천.
첫번째. 맥널티 콜롬비아 핸드드립 블렌드
좋았습니다. 이마트에 쇼핑 갔다가 커피 코너에서 이 진한 노란색에 이끌려 골랐습니다. 왠지 상자의 색감이 주는 느낌이 제가 좋아하는 맛을 연상하게 해서 골랐습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참 좋았습니다. 은은한 고소한 맛과 구수한 향이 좋았습니다. 주로 차박이나 캠핑을 하면서 먹었습니다. 간편하고 가볍고 미니멀해서 좋았습니다. 지금도 즐겨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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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익숙해지다보니 드립에서 만족이 안되더군요. 좀 더 밀도 있는 맛과 향이 그리웠습니다. 핸드드립에 비해 기계식 드립은 맛과 향이 더 진했습니다. 고민하다 질렀습니다. 드롱기 커피머신. 구입한 지 벌서 5년이 넘었네요. 당시에는 70만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눈 질끈 감고 샀습니다. 제 용돈 수준에서는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척 만족햇습니다. 사무실에 가져가서 동료들과 함께 즐겼습니다. 동료들도 정말 좋아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이 되었지만, 그때만해도 커피머신을 사무실에 놓는 것이 낯설 때였습니다. 대부분 커피 하면 믹스 커피를 당연하게 여기던 때였으니까요.
두번째.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마시다보니 이런저런 원두를 많이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저에게 좋았던 것은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대용량 원두였습니다. 가격에 비해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만큼의 구수한 향과 고소한 맛에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동료들의 다양한 취향과 비교했을 때 모두를 만족시킬만큼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세번째. 테라로사 클래식 에스프레소 블렌드
장모님이 강릉에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구입해 오신 테라로사 클래식 에스프레소 블랜드. 워낙 유명한 브랜드여서 기대가 컸습니다만... 저에게는 신맛과 쓴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져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잘 마셨습니다. 장모님이 좋아하셔서 꽤 오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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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피코크 크래프트 브라질 세라도 엔와이투
저의 최애 커피 원두입니다. 맛있는 원두는 세상에 많더군요.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정말 놀랍더군요. 그런데 이 제품은 맛이 정말 훌륭한데 가격이 정말 착했습니다. 현재도 이마트 몰에서 1키로 제품이 1.4만 정도입니다. 다른 원두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격입니다. 정말 만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처럼 고소한 맛과 구수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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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뇨인에게 커피를..
당뇨인들이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모순적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부 연구는 커피 섭취가 혈당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당뇨병의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들은 커피 섭취와 당뇨병 발생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모자름만 못하죠. 커피도 자신의 카페인 감도에 맞추어서, 혈당 체크로 확인해서,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당뇨병 환자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음료수를 피하면서 혈당을 관리하면서 음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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